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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리의 염려는 유별나다. 경제부처, 학계, 언론, 시민사회 등 사회지도층도 이 문제만 나오면 한목소리가 된다. 방만하게 운영해서는 안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현재 재정 상태가 어떤지에 대해서는 정돈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재정을 어떤 기준에서 무슨 용도에 우선 써야하는 지에 대해 생각의 간극이 너무 큰 탓이다.◇ 재정건전성 양호한 한국만 엄살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해 정부의 실제 재정상태를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는 작년 11월까지 14조7000억원 적자로
칼럼
2017.01.2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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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장사의 제1원칙은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다. 내가 좋아하는 물건이 아니라 상대가 좋아하는 물건을 만들어야 하고, 그 물건을 억지로 팔지 말고 스스로 사게 해야 한다. 그러려면 고객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미국에 1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마 회장과 만나기 전, 트럼프는 미국 포드와 일본 도요타 등 글로벌 대기업들을 상대로 멕시코에 공장을 짓지 말고 미국에 지으라는 요구를 했었다. 이를 본 마윈은
칼럼
2017.01.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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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다른 이의 처지를 모르는 생각의 무능은 결국 말하기의 무능을 낳고 행동의 무능을 낳는다" 유대인 출신 작가 한나 아렌트가 쓴책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의 한 구절. 나치전범인 아돌프 아이히만의 사형판결 과정을 참관한 뒤 깨어있지 못한 엘리트들의 행위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지 경고한 것이다. 전형적인 관료였던 아이히만은 상부의 지시를 따르는 게 너무 당연하며 미덕이라고 생각했다. 그지시가 옳고 정당한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유대인을 대량학살했지만 "나는 주어진 직분에 충실했을
칼럼
배수연
2017.01.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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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나라가 환율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리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안정적인 통화신용정책이 새삼 강조될 전망이다. 환율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더라도 우리 경제의 취약점이 된 가계부채 관리에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하기 때문이다.미·중·일 등 주변 3개국이 환율 전쟁을 벌이면서 우리 경제는 전형적인 트릴레마(Trilemma)의 덫에 걸렸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일본까지 가세하는 등 환율 전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통화정책 차원에서 대응할 여지가 없어서다. 3가지 딜레마라는 뜻인 트릴레마는 자본 자유화(financial i
칼럼
2017.01.0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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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새해 벽두부터 글로벌 금융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위력을 충분히 실감했다. 그의 한마디로 주식시장의 각종 가격변수가 오르락내리락했고, 그의 정책 변수를 의식해 세계 환율과 채권시장이 움직였다. 트럼프는 지난 5일(현지시간) 도요타 자동차의 멕시코 공장 건설 계획에 대해 "절대로 안 된다"고 강력히 제지했다. 미국에 공장을 지으라고 요구했고, 그렇지 않으면 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그의 발언에 일본 주식시장에서 도요타 주가는 1.6% 하락했다. 멕시코에서 공장을 가동하는 다른 일본 자동차
칼럼
2017.01.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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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새해가 되면 각종 예측이 나온다. 미국 뉴욕 주식시장은 어떻게 될 것이며, 중국 위안화 환율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각계의 전망이 홍수처럼 쏟아진다. 그러나 1년 뒤 그 예상을 뒤돌아보면 제대로 들어맞은 적이 거의 없다. 새해 초의 기본적인 가정과 주변 환경이 연말까지 유지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작년 한 해 세계 금융시장을 좌우했던 명제는 미국 금리 인상과 달러화의 강세, 미 국채금리의 상승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본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달러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연준은
칼럼
2017.01.0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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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017년 한국 주식시장은 빅 배스(big bath)의 지뢰밭에 갇히는 신세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빅 배스란 목욕을 해서 때를 씻어낸다는 뜻으로, 회사들이 과거의 부실요소를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하여 손실이나 이익규모를 있는 그대로 회계장부에 드러내는 것을 일컫는다. 삼성전자의 신고가 행진으로 코스피지수 2,000선을 상향돌파한 코스피 등 국내 증시의 주요지수는 대형주들의 잇단 빅배스 행진에 '빛 좋은 개살구'같은 신세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바이오 신고가 행진 파티의 숙취올해 국내증시를 가장
칼럼
2016.12.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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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중국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채권시장에선 금리가 급등하면서 각종 해프닝과 스캔들이 발생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선 위안화가치가 1달러당 7위안 부근까지 추락하는 등 급격히 하락세를 타며 자금 유출 우려를 낳고 있다. 주식시장은 선강퉁 개통 효과가 무색하게 하락세에 빠져있다. 상하이 지수는 지난달 29일 3,300선을 찍은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금융시장의 혈맥인 환율과 채권이 요동치고, 주식시장이 흔들리는 등 금융시장 근간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중국 금융시장은 아
칼럼
2016.12.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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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닭'의 해인 2017년은 우리 경제의 대재앙이 시작된 해로 기록될 수 있다. 돈의 값인 금리가 뛰면서 빚에 의존해 무리하게 부양한 부동산 경기가 곤두박질칠 수 있어서다. 미국은 제로금리 수준이던연방기금금리를 두차례 인상한데 이어 내년에 적어도 세 차례에 걸쳐 추가로 올릴 것이라고 했다. 초저금리 시대의 종언인 셈이다. 국내 금리도 가파르게 오르면서 1천3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의 상환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생산가능 인구는 줄기 시작하고 조선.해운.철강 등 주요 수출산업이 쇠락하는 등 경제체질도 이미 허약해
칼럼
2016.12.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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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중국 위안화 환율이 들썩인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지난 16일 6.9508위안에 고시돼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안화 가치가 급속히 추락하면서 외환보유액 감소와 외국인 자본 유출 등 중국 금융시장 불안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의 핵인 위안화 가치의 추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진행된 위안화 약세는 몇 가지 원인이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달러 강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12월 금리인상을 하면서 공개한 내년도 점도표에
칼럼
2016.12.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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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날은 한진해운에 관련된 사람들에게도 의미가 있었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지 꼭 100일 째이나 하나도 해결된 게 없어서다. 정부가 한진해운을 처리하는 행태는허둥지둥하다 생때같은 학생들을 수장시킨 세월호 당시와 닮아도 너무 닮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조선업 구조조정도 마찬가지다. 해양플랜트 인도지연 사태가 잇따르고 있지만 정확한 현황조차 정부 공식 집계로 나오지 않고 있다. 해양플랜트 부실의 실체적 진실을 은폐하는 듯한 정부의
칼럼
2016.12.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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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3~14일(미국 현지시각)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 같다. 그러면 작년 12월 금리인상 테이프를 끊은 이후 1년 만에 두 번째 인상이 된다. 시장은 이미 반영된 12월 금리인상보다 연준의 향후 금리인상 시나리오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하고 있다.연준은 작년 한해 금리를 올릴듯 신호는 많이 줬으나 결국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말에 단 한차례 인상하는데 그쳤다. 올해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brexit)를 비롯한 세계 정치의 불안과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
칼럼
2016.12.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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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선전 증시가 드디어 세계 투자자들과 만난다. 선전증시와 홍콩증시를 연결하는 선강퉁이 5일 개통함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은 홍콩증시를 통해 선전 증시에 상장된 종목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중국으로선 2014년 시작된 후강퉁(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의 연결)에 이어 두 번째 주식시장 개방이다. 중국은 단계적으로 문호를 여는 방식을 선호한다. 증시를 전면 개방했을 때 혹시 나타날지 모르는 충격을 우려해서다. 개통한 지 2년 가량 지난 후강퉁은 어느 정도 안착했다는 평가가 많다. 2014년
칼럼
2016.12.0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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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중국 위안화 환율이크게 출렁이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지난주 달러-위안은 6.9168위안에 고시돼 위안화 가치가 2008년 6월 11일 이후 8년 5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제 1달러당 7위안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이다. 향후 위안화 환율은 미ㆍ중 관계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무역 문제를 놓고 양국 관계가 악화한다면 위안화 환율은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 워싱턴을 방문한 중국 당국자들은 "미국이 중국 상품
칼럼
2016.11.2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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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이해하는 키워드는 '거래'다. 사업가 출신인 그는 모든 것을 거래의 시각에서 본다고 한다. 자서전 '거래의 기술'에선 "돈을 위해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거래 자체를 위해 거래를 한다"고 했다. 거래를 일종의 예술로 보는 것이다.외교와 무역 관계에서도 트럼프는 철저히 거래의 마인드로 접근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예컨대 트럼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치켜세우는 건 독일을 비롯한 서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위 분담금을 높이기 위한 협상 전략이라
칼럼
2016.11.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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