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희진 기자 = 국고채 10년물이 이번주에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9일 보고서를 통해 "금주 국고채 10년물의 입찰을 계기로 장기투자기관의 대기매수세 유입이 전망돼 연 4% 부근에서 매수 시도를 해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국고채 10년물이 4% 언저리까지 수익률이 상승하며 수익률 곡선에서 상대적인 약세를 나타냈다"며 "이는 금주 예정된 입찰에 대한 부담으로 장기투자기관의 매수세가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경기회복세에 대해 낙관적인 심리가 강화되며 위험자산 선호는 지속될 것"이라며 "금리상승 압력도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장기투자기관의 경우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금리 상승세가 나타날수록 장기물에 대한 대기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주요 채권수익률이 가파른 상승세로 금리박스권을 상향 돌파했다"며 "기존의 금리하락 추세는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상반기에는 예상보다 강한 경기회복세가 금리 상승 압력을 높이겠지만, 하반기에는 밋밋한 경기흐름이 금리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금리 반락 시점은 미국채 금리의 향방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거래 동향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상황에서 이번주 월물교체일을 맞아 국내 기관투자자의 매도 헤지 물량이 원활히 롤오버되느냐가 관건"이라며 "다만 기술적인 분석에 따르면 단기 과매도 국면에 근접하고 있어 추가적인 금리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 금리수준에서 급격한 듀레이션 축소보다는 여전히 이자수익을 높이는 캐리전략을 고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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