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은 한국은행이 다음날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2.0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SG의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는 1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경제가 두 달 연속으로 금리를 내릴만한 상황은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다가 이듬해 초부터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엔저에 맞서 금리를 인하해 원화약세를 유도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현재의 엔화약세가 계속된다면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한국의 금리인하는 원화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환율전쟁'의 논리가 아니라 전반적인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내수부양 노력으로 해석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에도 투자가 늘지 않아 한국경제가 유동성 함정에 빠진 것 아니냐는 일부 전문가들의 진단에 대해서는 아직 한국이 유동성 함정을 말할 만큼 강력한 통화정책을 쓰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 한국의 명목금리가 제로(0) 수준이 아니라고 답변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급격한 자본 이탈이 적어도 한국에서 일어날 가능성은 작다"며 "다만 다른 신흥국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한국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자국 경제의 성장세가 견조함에도 다른 국가의 경제상황을 고려해 금리인상을 연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만약 이런 이유로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연기되면 이는 한국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경제가 올해 3.6%, 내년 4.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와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로는 각각 1.5%와 2.3%를 제시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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