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MBS 입찰에서 2년물은 900억 원 발행 물량 중 700억 원이 미매각됐다. 10년물도 1천800억 원 중 400억 원이 미매각됐다.
미매각 물량은 주관사인 SK증권과 교보증권, 현대차증권이 떠안을 예정이다.
다만 5년물은 2천300억 원 입찰에 2천900억 원이 응찰하고, 20년물도 1천억원 입찰에 1천200억 원이 몰리는 등 시장에서 무난하게 소화됐다.
입찰 부진은 전일 시장 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MBS는 3거래일 종가 평균을 기준으로 금리가 결정된다"며 "어제 종가가 높았기 때문에 오늘 오전 시점에서는 금리 매력도가 낮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2년물 입찰 부진은 은행들의 의무 매입 실적과 관련이 깊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2~3년 구간 특은채 발행은 무난하게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MBS 실적 인정 관련 특수성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은행권은 MBS 매입 의무가 있는데, 2년은 실적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이에 따라 2년 구간 수요가 저조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채권시장 참가자는 "콜(call) 나오면 상환하는 패스쓰루(pass through) 방식 물량에 대한 수요가 부진했던 것 같다"며 "투자심리가 확실히 좋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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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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