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오전 장중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11시 1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00원 상승한 1,106.30원에 거래됐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 28일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컨퍼런스에서 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며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유지했다.

하지만, 서울환시 개장 전 유로-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달러-엔 환율이 상승하는 등 글로벌 달러 강세가 관측되며 달러화 스팟도 강보합권에서 출발했다.

달러화는 오전 장중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으로 하락 반전했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며 다시 상승폭을 확대했다.

전반적인 거래가 둔화된 가운데 비드·오퍼 호가대가 얇아지며 달러화는 다소 불안한 움직임을 이어갔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오후 1,100원에서 1,108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물량이 나와도 하단에서의 외환 당국 경계가 지속되며 달러화가 1,100원대 초반의 움직임을 지속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유로-달러 환율이 이전처럼 크게 밀리지 않아 달러화도 1,108원 이상으로 강하게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단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당국 경계가 작용하며 달러화가 레벨을 낮추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아시아 통화 약세와 달러 강세에도 월말 네고에 대한 기대는 일정부분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달러 강세가 더 심화되지 않는 한 달러화도 1,100원대 초반에서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도 글로벌 달러 강세와 아시아 통화 약세가 관측된 가운데 달러화는 전일 대비 0.20원 오른 1,103.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 초반 업체 월말 네고물량으로 하락 반전했지만, 아시아 통화 약세가 지속되며 다시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후 달러화는 업체 결제수요 등으로 점진적으로 레벨을 높여 1,106원 선에 도달했다. 거래 둔화로 호가대가 얇아지며 달러화의 장중 움직임도 다소 커진 상황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8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9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시장 대비 0.09엔 상승한 119.23엔, 유로-달러 환율은 1.0877달러를 나타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7.60원을 나타냈고, 원-위안 환율은 1위안당 178.04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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