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NH농협 국정감사에서  리솜리조트 특혜대출 의혹 사안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 다음 달 6일과 7일 국정감사를 받기로 예정돼 있다. 6일에는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가, 7일에는 농협경제지주가 감사를 받는다.

그간 농협에 대한 국정감사는 중앙회와 경제지주, 금융지주가 모두 한 날에 이뤄졌지만, 올해는 특별히 일정이 이틀로 잡혔다.
 

올해 농협 국정감사의 초점은 농협은행의 리솜리조트 특혜대출 의혹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당 사안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던 최원병 회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돼 눈길이 쏠린다.

농협의 리솜리조트 특혜대출 의혹은 지난 7월 말부터 불거져 나왔다. 리솜리조트의 재무상황이 악화하는 상황에서도 농협은행이 지속적으로 대출을 해준 배경에 최 회장의 압력이 있었을 것으로 검찰이 의심했기 때문이다.

리솜리조트는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농협에서 1천649억원을 대출받았다. 리솜리조트는 안면도 오션캐슬과 덕산 스파캐슬 건설 등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면서 재무상황이 악화했지만, 농협으로부터 지속적으로 대출을 받았다.

검찰은 지난 7월 31일 농협은행 본점 여신심사부 등에 수사관 5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으며, 지난 8일 1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신상수 리솜리조트 그룹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회장은 지금껏 해당 사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이나 심경을 밝힌 적이 없다. 당시 한 관계자는 "최 회장 입장에서 억울하더라도 검찰의 수사에 딱히 대응할 방안이 없다"고 막막함을 토로하기도 했었다.

다만, 대출 당사자였던 농협은행만 리솜리조트에 대한 대출이 정상적인 심사와 절차를 거쳐 이루어졌으며, 최 회장의 지시가 없었다고 밝혔을 뿐이다.

농협 관계자는 "올해 농협에서 가장 이슈가 됐던 부분이 리솜리조트 건이기 때문에 국감에서도 당연히 이에 대한 질의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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