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증시의 붕괴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하워드 골드 마켓워치 칼럼니스트(골든에그 인베스팅 편집자)는 중국 당국의 연이은 조치에도 시장 안정이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며 이는 중국증시의 방향이 "계속 아래쪽으로(down, down, down)" 향할 것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골드는 모건스탠리가 3주 전 중국 증시를 매도하라고 조언하고, 씨티그룹이 매도세가 더 오래 진행될 것이라고 조언한 바 있다며 자신은 중국 증시가 이들 전망보다 훨씬 더 많이 추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골드는 지난 6월11일 지수가 5,000선을 돌파하자, 마켓워치 칼럼에서 "세계 최악의 버블이 조만간 터질 것"이라며 당장 중국 주식에서 나오라고 조언한 바 있다.

지수는 다음날인 6월12일 고점을 찍은 후 연일 추락하고 있다.

골드는 이날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여러 신흥국이 수년간 지속할 '장기 약세장(Secular bear market)'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중국 증시가 일부 신흥시장 상장지수펀드(ETF)에 20% 이상을 편입하고 있어 주가 하락에 따른 고통은 이번 10년간 계속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골드는 장기 약세장은 갑작스럽고, 격렬한 랠리를 보이는 동시에, 진짜처럼 보이는 미니 강세장이라는 특징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짜 강세장에서는 지수는 이전 고점을 반복적으로 경신하지만, 약세장에서는 결코 그런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골드는 상하이증시가 5,000선을 돌파한 직후 급락했을 때 이런 불길한 징조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6월12일 지수가 52주래 최고치인 5,178.19를 돌파했으나, 전고점인 6,000선을 넘지는 못했다. 지수는 2007년 6,000선에서 고꾸라지기 시작한 이후 8년간 하락세를 보였다.

그는 자신이 6월 11일 칼럼에서 "당장 뛰쳐나와라(Get the hell out now!)라고 충고한 바 있다며, 여기에 다섯 마디의 충고를 더하자면 "그리고 거기서 떨어져 있으라(And stay the hell out)"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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