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홍콩 증시는 중국 증시 상승에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4일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5.3포인트(0.02%) 하락한 24,406.12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 H지수는 64.96포인트(0.59%) 상승한 11,074.92로 장을 끝냈다.

이날 홍콩 증시는 유가 하락으로 약세로 출발했다.

원유 관련주들은 뉴욕 유가가 4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동반 하락했다.

페트로차이나(0857.HK), 시노펙(0386.HK), 시누크(0883.HK) 등 중국 3대 석유기업의 주가가 각각 1.47%, 0.69%, 0.42% 하락했다.

중국 당국은 전일 공매도 제한조치를 발표해 공매도 투자자가 차입 당일이 아닌 최소 익일부터 주식을 되갚도록 했다. 중신중권과 화태증권은 이날 공매도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정보제공업체 윈드에 따르면 공매도 물량은 3일 기준 34억8천만위안으로 신용거래의 1조2천900억위안보다 규모가 작다. 그러나 투자자의 심리 안정에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게리 알폰소 션완홍위안증권 디렉터는 "공매도는 많은 개인 투자자들의 걱정거리였다"며 "개인투자자들은 이번 조치를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험, 유틸리티 등이 상승했고, 반도체, 석유 및 천연가스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 고은금융(19.87%)이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안휘해라시멘트(4.06%) 등이 올랐고, ASM 태평양(2.02%), HSBC 홀딩스(-1.55%) 등은 떨어졌다.

홍콩과 상하이에 동시 상장돼 있는 종목들의 가격비교 지표인 'A-H 프리미엄'(100이상이면 홍콩증시가 저평가)은 전장대비 1.98포인트(1.43%) 상승한 140.2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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