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올해 중국 기업들의 해외 인수합병(M&A)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세기경제보도는 21일(현지시간) 올해 8월 19일까지 중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 대상국가 중 10위까지의 총 규모는 558억달러(66조3천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8억달러보다 12%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해외 인수합병 대상국가 중 이탈리아가 1위였고 미국, 홍콩, 스위스, 호주가 차례대로 뒤를 이었다. 매체는 중국 기업들이 인수합병시 공업과 첨단제조업, 과학기술 분야의 기업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과학기술분야의 인수합병이 활발한 이유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지지가 있었고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 거대 기업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섰기 때문이다.

황요허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중국기업융자부 주관은 지난 20일 상하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올해는 중국기업이 인수합병에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절하는 해외 인수합병시 고려하는 한가지 요인일 뿐이라며 위안화 절하가 중국 기업의 인수합병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그는 자본시장의 혼란으로 하반기 인수합병의 증가세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기업 중 민간기업의 해외 인수합병은 전체 평균을 초과해 올해 상반기 인수합병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고 규모는 148% 증가했다. 전체 중국기업의 인수합병은 횟수로는 17% 증가했고 규모는 24% 커졌다.

황 주관은 중국기업이 아시아와 호주를 세계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중국기업은 한국, 일본 등 국가와 일대일로 정책과 관련된 중앙아시아에서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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