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융통한 100여개 중국 상장기업이 청산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일보는 13일(현지시간) 100여개 기업의 담보주식 3천500억위안이 강제 청산을 당할 수 있다며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대폭락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해 7월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주식담보가 증가했으며 올해 1~8월에만 주식담보 설정이 3천709건을 기록했고 관련기업은 1천96개라고 설명했다. A주식의 전체 담보규모는 2조5천억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현재 청산위기인 기업은 고지테크놀로지((顧地科技), 청도화인제약(華仁藥業), 화수미디어(華數傳媒), 거용파이프(巨龍管業) 등으로 이들 기업 외에도 담보설정주가의 130%인 청산선(平倉線)을 넘은 상장기업이 이미 103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주식은 141억1천100만주이며 시가총액은 3천481억2천400만위안이다.

고지테크놀로지는 최근 공고를 통해 해통증권에 담보로 맡긴 8천399만주의 주식의 처분을 두고 대주주인 광둥고지(廣東顧地)와 해통증권이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이에 따라 고지테크놀로지가 중국 내에서 처음으로 주식담보를 청산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왕리차이 광발증권 투자고문은 청산위기시 상장기업들이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A주식이 큰 매도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타오런 국태군안 투자고문은 주식담보를 가장 많이 떠안은 융자 통로는 증권사라며 그동안 증시 지원에 나섰던 증권사로 위험이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체는 상장기업들이 추가로 주식을 담보로 설정하거나 중국 당국이 자사 주식을 매입했다는 호재를 발표하는 등 주가를 방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상장기업은 최후의 방법으로 주식 거래를 정지시키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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