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의 예금금리 상한선 폐지가 은행권 수익에 미미한 영향을 주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피치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인민은행의 예금금리 상한선 폐지 조치가 금융 개혁에 대한 당국의 의지를 보여줬다"며 "다만, 단기적으로 예금금리에 의미 있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3일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각각 25bp와 50bp 내리면서 시중 은행에 적용하던 예금금리 상한제를 철폐한다고 밝혔다.

2013년 대출금리 하한제 철폐에 이은 이날 조치로 중국의 예대금리는 완전히 자유화됐다.

피치는 "상한선 폐지로 은행들이 전략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에 예금금리 상한선이 기준금리의 1.5배였는데도 대다수의 은행들은 예금금리를 기준금리의 1.1~1.2배로 책정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기준금리의 1.3배 이상으로 예금금리를 정한 은행은 거의 없었다"며 "시중은행 금리가 완전히 자유화됐지만 은행들은 여전히 정부 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피치는 "감독 당국이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 예금금리를 계속해서 규제해 나갈 것"이라며 "인민은행이 예금 및 대출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발표하겠다고 밝힌 것은 시장 참가자들에 기준점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날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은 한 심포지엄에서 "예금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은행이 있는지 살필 것"이라며 "시중 금리를 유도하고 모니터링하는 메커니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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