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홍콩 증시는 중국 증시의 상승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27일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26.48포인트(0.11%) 오른 23,142.73으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 H지수는 32.89포인트(0.31%) 내린 10,714.79를 기록했다.

오전장에서 낙폭을 확대한 항셍지수는 중국 증시의 상승추세와 더불어 보합세로 전환한 뒤 상승 마감했다. H지수는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반등없이 하락장에 머물렀다.

홍콩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긴장, 대규모 기업공개(IPO)로 인한 거래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미국 구축함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인공섬 인근 해역을 항해했고, 중국은 이를 추적·경고한 이후 외교부 성명을 통해 미국의 행동을 불법으로 규정했다.

한편, 홍콩 증시는 중국국제금융공사(중금공사)의 대규모 상장을 앞두고 있다.

앤드류 설리번 해통증권 판매·트레이딩 매니징 디렉터는 기업들의 실적발표와 IPO가 증시의 거래량을 줄이고 있다며 "어떤 사건이라도 발생할 경우 시장이 위축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 증시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중국조선군수장비(0317.HK)는 홍콩증시에서도 6.36% 올랐다.

백려국제(1880.HK)는 6.06%, 비아적(1211.HK)도 0.21% 각각 상승했다.

텐센트홀딩스(0700.HK)는 0.07%의 강보합세였다.

업종별로 통신, 방직·의류, 은행 등은 올랐고, 반도체, 석탄, 자동차 등은 하락했다.

홍콩과 상하이에 동시 상장돼 있는 종목들의 가격비교 지표인 'A-H 프리미엄'(100이상이면 홍콩증시가 저평가)은 전장대비 0.08포인트(0.06%) 상승한 129.05를 기록했다.

이날 후구퉁을 통한 주식 매수액은 24억3천600만위안, 매도액은 26억6천300만위안을 기록해 2억2천700만위안가량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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