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대림산업 자회사인 고려개발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대림산업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대림산업이 대여금을 계획대로 회수하지 못하면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18일 고려개발의 자본금이 전액 잠식돼 이날부터 상장폐지 기준 해소 입증시까지 고려개발 주식에 대한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공시했다.

현재 대림산업이 고려개발에 대여한 자금은 1천400억여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12월 중순 고려개발이 미상환한 자금 1천409억원의 만기를 작년 말에서 오는 2017년 말로 연장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전문가는 "자회사 자본잠식에 모회사인 대림산업도 부정적 영향을 비켜가지 못할 것"이라며 "대림산업이 고려개발에 대여한 자금을 자본으로 돌리는 출자전환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권 전문가는 "앞으로 고려개발의 경영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고려개발에 대한 대림산업 노출도가 더 커질 수 있다"며 "이는 대림산업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오전 10시28분 현재 대림산업 주식은 전일보다 600원 떨어진 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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