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연말 일부 CEO들은 임기 종료를 앞두고 교체됐다.

보험업계에서는 올해 임기가 종료되는 CEO들의 경영 성적표가 견조한 데 따라 연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의 임기가 다음 달 종료된다.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과 김인환 하나생명 사장, 김현수 롯데손보 사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사장의 임기는 오는 3월까지다. 박윤식 한화손보 사장은 오는 6월 임기가 끝난다.

일부 보험사 CEO는 지난해 말 임기 종료를 앞두고 교체됐다.

김병헌 KB손해보험 사장이 물러나고 양종희 KB금융 부사장이 그 자리에 임명됐다. 김학현 농협손보 사장 후임으로는 이윤배 농협생명 부사장이 선임됐다.

이상걸 미래에셋생명 사장은 사의를 표명했고, 김옥찬 SGI서울보증보험 사장도 KB금융 사장에 내정되며 물러난 데 따라 최종구 전 금융감독원 수석 부원장이 새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에 앞서 나동민 농협생명 사장과 조재홍 KDB생명 사장도 교체됐다.

올해 임기가 끝나는 CEO들의 성적표는 견조하다.

이철영 사장은 현대해상의 지난해 1~11월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을을 전년 동기보다 24.5%와 11.0% 끌어올렸다. 온라인 자회사인 현대카다이렉트도 합병해 자동차보험 영업경쟁력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성락 사장과 김인환 사장은 경영 실적이 좋았던 데다, 전임자들이 연임한 경우가 있어 유리하다.

이 사장은 2년 임기를 채운 후 1년 연임해 3년을 근무했지만, 전임인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6년간 신한생명 사장을 역임했고 서진원 전 신한은행장도 신한생명 사장에서 신한은행장으로 이동한 바 있다.

김 사장은 하나생명 CEO들이 통상 2년 임기를 마친 후 1년 연임하는 데 따라 1년 더 CEO직을 수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현수 사장과 박윤식 사장 역시 롯데손보와 한화손보의 경영 실적이 큰 폭 개선된 데 따라 연임이 점쳐진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3분기까지 149억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8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6.9% 늘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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