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홍콩 최대 부호인 리카싱(李嘉誠) CKH 홀딩스 회장이 보유한 전능실업(0006. HK)의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했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능실업은 이날 상반기 순이익이 34억8천만 홍콩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32억4천만 홍콩달러보다 7.4%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작년 상반기에는 5억3천200만 홍콩달러 규모의 지분 매각 손실이 발생하며 순익이 줄어든 바 있어 매각 손실을 제외할 경우 올해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한 6억2천9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중간배당은 주당 70 홍콩 센트로 지난해 상반기의 주당 68센트에서 소폭 올랐다.

캐닝 폭 전능실업 회장은 파운드화의 하락으로 영국에서 벌어들인 순익이 홍콩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줄어든 22억3천만 홍콩달러로 집계됐으나 현지 통화로는 2%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에서 벌어들인 순익은 운영비 절감으로 35.5% 늘어난 5억6천1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홍콩에서 벌어들인 순익은 35.4% 증가한 3억6천700만 홍콩달러로 집계됐다.

애널리스트들의 올해 순익 전망치는 77억 홍콩달러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파운드화의 하락에 전능실업 등 리카싱 업체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해왔다. 이들의 대영국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파운드화 가치는 지난 6월 26일 브렉시트 결정 이후 미 달러화에 12%가량 하락했고, 올해 상반기 미 달러화에 대해 파운드화의 가치는 6.7% 떨어졌다.

HSBC의 에반 리 아시아태평양 대체에너지 담당 애널리스트는 작년 전능실업 순익의 62%가 영국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대해 파운드당 1.25달러까지 떨어지면 전능실업의 올해 순익이 6~8%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틀 전 전능실업이 소유한 홍콩 계열사인 홍콩전력투자의 순익은 올해 상반기 11억 홍콩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하락했다.

전능실업은 작년 홍콩전력투자의 지분을 16.5%를 매각해 현재 홍콩전력의 지분을 33.4%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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