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 대도시 실업률 5%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경제가 지역별로 분화하고 있다고 국가통계국이 분석했다.

월스트리트견문에 따르면 12일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7월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면서 랴오닝(遼寧)성은 심각한 경기 조정을 겪고 있으며, 중화학 기업의 비중이 높은 다른 지역들도 경기 하강 압력이 강하다고 말했다.

성 대변인은 랴오닝 성의 경우 중화학 업체가 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아 경기 위축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국가통계국은 중국 당국이 잘 공개하지 않는 실업률도 일부 발표했다.

성 대변인은 7월 중국 31개 대도시의 평균 실업률은 5% 수준이며 랴오닝성 실업률은 7%를 넘었다고 말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발언에 따르면 중국의 실업률은 지난 5월에도 5.02%를 기록한 바 있다.

국가통계국은 일부 지역은 침수 등 홍수피해가 발생하고, 다른 지역은 더운 날씨로 인한 피해가 있어 7월 경제 지표가 다소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6% 증가했고, 소매판매는 10.2% 성장했다.

1~7월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는 8.1% 증가해 전월 9%에서 둔화했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경제 지표는 모두 예상치를 하회했다.

국가통계국은 그러나 전체적으로 경제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추세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장기적으로 고정자산투자가 둔화하는 것은 합리적인 현상이며 이는 경제 구조 개혁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국가통계국은 이어 민간투자의 둔화 속도가 느려졌다며 투자 구조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1~7월 민간 FAI는 작년 대비 2.1% 증가해 전월치(2.8%↑)에 비해 상승폭이 0.7%포인트 떨어졌다.

민간 FAI 성장률은 지난 6월에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5월에는 1.3%포인트 떨어진 바 있다.

국가통계국은 이어 중국의 부동산 시장의 판매 활동이 여전히 왕성하지만,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으며 더이상 부동산 시장의 고속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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