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자산유동화증권(ABS) 방식으로 중국 은행권의 부실대출을 매년 최대 2천800억위안(약 46조원)씩 처리할 수 있다고 중국 동방증권이 주장했다.

ABS는 짧은 시간 내에 현금화하기 어려운 자산을 담보로 증권을 발행하는 자금조달 수단이다.

중국 당국은 급증하는 부실 대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실 채권을 기초로 ABS를 발행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중국증권망에 따르면 동방증권은 올해 중국 당국이 배정한 500억위안의 부실자산 ABS한도로 2천억위안의 부실대출을 처리할 수 있으며 앞으로는 매년 700억위안의 ABS를 발행해 2천800억위안의 부실 채권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방증권은 한국, 미국, 이탈리아 등 국가에서도 은행권 위기가 발생한 뒤 부실자산을 기초로 한 ABS를 중요한 해결 수단으로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 상업은행들은 아직 본격적으로 ABS 발행에 나서지 않고 있다.

올해 7월까지 중국은행, 초상은행, 중국농업은행 등이 각각 3억100만위안, 7억300만위안, 30억6천400만위안의 부실자산 ABS를 발행했다.

장즈춘(張子春) 중국채권정보평가 연구원은 하반기 부실자산 ABS 발행 규모를 70억위안(1조2천억원)으로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앞으로 ABS 발행이 포함하는 자산의 유형이 확대되고 발행에 참여하는 기구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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