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선강퉁의 개통이 중국보다는 홍콩증시에 호재라고 중국 전문가들이 평가했다.

17일(현지시간) 제일재경일보 등 중국언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현재 위안화 가치가 약세이고, 홍콩 주식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선강퉁은 중국보다 홍콩증시에 호재라고 분석했다.

한즈리(韓致立) 안신국제 연구부 이사는 현재 위안화 절하 압력이 있고, A주식의 가치가 홍콩증시에 비해 높아 자금 흐름이 중국 쪽으로 몰리기보다 홍콩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리리펑(李立峰) 국금증권 수석 전략가도 "단기적으로 선강퉁으로 (중국) 시장에 유입하는 자금에는 한계가 있다"라며 "시장을 부양하는 효과도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후이용(李慧勇) 신만굉원 수석 거시 연구원도 선강퉁은 중국에는 위안화의 국제화와 대외 개방 정도의 심화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데 그친다고 평가했다.

다만 화태증권은 선강퉁이 중국증시에도 호재인 만큼 A주식에도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사는 A주식 시장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중국 술 바이주(白酒) 관련 업종, 중국 의약·대중적 소비 관련 업종을 추천했다.

한편, 증권사들은 홍콩증시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장강증권은 현재 홍콩증시의 유동성이 풍부하고 중국 투자자들의 해외 자산에 대한 수요도 여전해 선강퉁 발표 이후에도 홍콩증시가 계속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강증권은 중국의 통화 완화정책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증권, 보험, 부동산 관련주를 추천했다. 또 홍콩증시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일부 기술 기업, 환경 보호 기업들도 투자 대상으로 꼽았다.

신홍기금융, 신성증권 등은 항셍지수가 단기적으로 23,4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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