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0.4%→0.7%로 올려

글로벌 경기 하방 요인 "상당"…보호주의 위험 요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

17일(현지시간) 무디스는 보도 자료를 통해 최신 글로벌 경제 평가 보고서에서 원자재 가격의 완만한 회복과 자금 흐름 개선, 중국의 단기 전망 개선 등으로 신흥국들의 경제 전망이 안정됐다면서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렸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올해와 내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정부의 대규모 재정 정책 및 통화정책 지원에 힘입어 각각 6.6%, 6.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6.3%, 6.1%보다 개선된 것이다.

매드하비 보킬 무디스 부사장 겸 선임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의 둔화와 리밸런싱이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것 같다"라며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까지 중국 경제가 글로벌 성장 전망을 크게 끌어내리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일본의 GDP 성장률 전망치도 최근의 부양책과 앞으로 나올 부양 조치 등을 고려해 상향했다.

무디스는 일본의 GDP가 올해와 내년 각각 0.7%, 0.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는 각각 0.4% 증가였다.

일본 경제에 대해 가장 우려하는 부문은 약한 민간 수요와 디플레이션 위험이라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한편, 무디스는 신흥국의 전반적인 모습이 개선되고 있으나 글로벌 성장에 여전히 위험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무디스의 엘레나 더거 부 전무이사는 "신흥국은 2013년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전 자산매입을 단계적으로 축소한다고 발표하면서 급격한 자본유출에 시달렸다"라며 "(이러한) 금융시장 혼란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재개되고 정치적 위험이 확고해지면 쉽게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국가주의ㆍ보호주의 정책 등 정치적, 지정학적 위험은 글로벌 성장에 하강 위험 중 하나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이 중에서도 가장 임박한 위험은 올해 치러질 미국의 대통령 선거 이후 글로벌 무역 조항 및 안보 동맹의 재협상 가능성이라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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