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정부가 스마트폰·통신장비 업체인 ZTE(중싱<中興>통신)에 대한 무역제재 해제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ZTE에 대한 임시 제재 해제 기한이 11월 28일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초 상무부는 ZTE가 미국의 대이란 수출 금지령을 위반했다며, 이에 따른 조치로 지난 3월부터 ZTE에 미국산 장비와 부품을 수출하는 전 세계 기업은 미국 정부에 사전 수출 허가를 받도록 해 사실상 ZTE의 무역수출을 금지했다.

해당 조치로 중국과 미국의 무역 갈등이 커지는 듯했으나 2주 뒤 상무부는 해당 조치를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해제하면서 ZTE가 전적으로 협력한다면 이를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6월 미국 상무부는 임시 해제 조치를 8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번이 벌써 두 번째 연장이다.

자오셴밍(趙先明) ZTE 최고경영자(CEO)는 "임시 해제가 재차 연장되면서 ZTE는 미국 당국과 남은 문제를 해결해 앞으로 미국의 고객과 파트너사, 공급업체에 서비스를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법률전문가들은 미국이 ZTE에 대한 무역제재 해제를 또다시 연장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 전에 미국과 ZTE간의 합의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합의서에는 ZTE가 민형사상의 책임을 지고, 미국 법을 준수할 것을 약속하면 미국이 ZTE를 '엔티티 리스트(Entity List)'에서 제외하는 조치가 담길 가능성이 크다.

지난 3월 상무부는 ZTE를 미국의 국가 안보나 외교 정책에서 위험을 주는 외국 기업이나 개인 명단인 '엔티티 리스트'에 포함해 사실상 수출을 금지시켰다. 엔티티 리스트에 포함되면 특정 항목의 수출 시 당국의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로써는 그러한 합의가 나올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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