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당국이 석탄 조업일수를 확대해 공급을 늘릴 수 있다는 소문에 중국과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석탄 관련주가 급락했다.

19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 53분 현재 중국신화에너지(601088/01088)의 주가는 상하이와 홍콩에서 각각 0.99%, 4.59% 떨어졌다.

연주석탄채굴(600188/01171)도 양 시장에서 각각 1.75%, 5.64% 하락했다. 중국석탄에너지(601898/01898)도 상하이와 홍콩에서 각각 3.95%, 5.65% 떨어졌다.

해당 종목들은 전날에도 공급 과잉 우려에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날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발개위)가 연간 276일로 제한한 탄광 조업일수를 완화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애널리스트들은 조업일수 단축으로 석탄 생산량이 16%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해왔다.

그러나 석탄 가격이 최근 공급 축소 기대로 급등세를 보이면서 가격 랠리를 억제하기 위해 당국이 조업일수를 다시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제임스 칸 애널리스트는 중국 당국이 석탄 가격을 톤당 450위안까지 떨어지길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친황다오 석탄 가격은 톤당 470위안까지 올랐다. 이는 두 달 전의 400위안보다 17% 오른 수준이다.

칸 애널리스트는 "석탄 가격이 톤당 450달러를 웃돌 경우 발개위가 석탄업체의 석탄 공급량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라며 "만약 석탄 가격이 다시 450위안 아래로 떨어지면 276일 조업일수 정책이 재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발개위가 석탄 생산업체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석탄 가격이 안정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다우존스에 "정부가 공급을 늘리려고 한다면 가격은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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