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북한의 핵실험 변수가 현재 한국의 신용등급에 반영된 상태라고 밝혔다.

북한의 5차 핵실험이 한국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스테픈 다이크 무디스 부사장은 1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의 신용등급은 'Aa2'이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이라며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가능성은 한국 신용도의 주요 제약 요인으로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된 민감도를 '중간(moderate)'으로 보고 있다"며 "북한의 군사 도발과 정권 불안정 리스크를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지난 9일 단행된 북한의 5차 핵실험은 현재 한국의 신용등급에 이미 반영된 변수라는 게 다이크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상당 기간 한국 정부의 재정에 부담을 줄 북한 정권의 내부적 붕괴가 신용등급에 더 큰 영향을 주는 위험"이라며 "전쟁은 한국 정부의 기능과 결제 시스템을 단기적으로 마비시킬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다이크 부사장은 "이번 핵실험은 북한이 수차례 거듭해온 군사 도발의 일환"이라며 "금융 시장에 대체로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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