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한화생명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가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지역에 있는 비즈니스호텔을 대상으로 1천억 원대 투자에 나선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뉴욕 메리어트 호텔 앳 브루클린 브릿지'를 담보로 하는 선순위대출 투자를 위한 펀드 조성의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총 투자금액은 9천500만달러(약 1천110억원)수준으로 현재 한화생명이 절반인 4천750만달러 투자를 확정 지은 상태다. 투자 기간은 5년 6개월이며 연간 목표수익률은 4.95%다.

담보 자산은 브루클린 중심가에 들어선 호텔로 감정평가금액은 1억7천300만달러(약 2천18억원)에 달한다.

지난 1996년부터 메리어트 호텔이 장기 임차 중이며 연평균 85% 수준의 안정적인 객실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다른 호텔에 비해 장기계약 고객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커서 경기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침체로 원금상환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으나, 재무지표가 일정수준 이상 악화될 경우 대주가 자금을 통제하고 담보권을 실행하는 등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양호한 현금흐름을 고려하면 대출자가 리파이낸싱을 통해 상환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브루클린 중심에 있는 가장 큰 호텔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메리어트가 운영계약을 해지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뉴욕 메리어트 호텔 앳 브루클린 브릿지, 출처:메리어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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