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내년 들어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수주가 중동지역의 플랜트 발주 증가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23일 '하늘 아래 영원한 것은 없다' 보고서에서 내년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올해보다 66% 증가한 731억달러 규모 플랜트 발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 기준에서 발주 예상되는 프로젝트중 주 계약·입찰자(Main Contract Bidder)가 선정된 프로젝트만을 합산해 추정한 수치다. 여기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란에서 예상되는 플랜트(306억달러)까지 합산하면, 내년 이 지역 플랜트 발주는 1천37억달러로 지난 2009년 이후 최대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 프로젝트의 발주 규모가 1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일·가스·발전 부문은 134억달러, 오일 추출은 130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됐다.

국가별로 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31억달러,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 오만, 쿠웨이트에서 각각 131억달러, 97억달러, 82억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참여한 내년 MENA 프로젝트는 380억달러 수준으로 추산됐다. GS건설이 266억달러, 현대건설이 243억달러,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각각 200억달러와 178억달러, 대림산업은 40억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2년 이후 유가 변동성 확대, 수주 경쟁, 저수익 공사에 따른 손실 확대로 MENA 플랜트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컸다"며 "그러나 내년 MENA 지역 플랜트 투자 증가와 수주 회복은 우려를 가능성으로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MENA 지역 플랜트 발주 전망, 출처: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hwr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