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현대경제연구원은 증가 추세에 있는 여름철 강우량이 채소류 등 신선식품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연평균 강수량은 70년대 약 1천177mm에서 2000년대 1천375mm로 증가했고, 특히 6월~9월의 강수량 비중이 점차 증가했다"며 "향후에도 여름철 강우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기상청을 인용해 "2020년~40년 기간에 동아시아 지역의 지표기온이 평균 섭씨1도∼1.5도 상승, 장마 강수량이 현재에 비해 5%∼10%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늘어나는 여름철 강수량이 신선식품 물가를 중심으로 물가지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소비자물가지수와 달리 신선식품 물가지수는 7∼9월에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6월 대비 9월의 신선식품 물가 상승률은 13.4%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1.2%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특히 강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채소류의 물가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상재해애 강한 농산물 개발과 배수시설 등 투자확대 ▲신선식품 저장 및 보관기술 투자확대 ▲충분한 해외공급원 확보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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