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올해 오피스시장에서는 명동 시그니처타워를 필두로 6조원에 육박하는 매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6일 글로벌 부동산회사인 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오피스시장에서는 32개동, 총 5조8천700억원 수준의 거래가 체결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작년에 비해서는 30%가량 적지만, 최근 5년 평균 거래액(5조9천25억원)은 약 5% 웃도는 수준이다.

작년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해를 넘긴 프로젝트들이 넘어오면서 1분기 거래물량이 특히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도심권(CBD)에 위치한 '시그니쳐타워'가 예정된 거래물량 중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다. 시그니처타워는 명동에 있는 대형 오피스 빌딩으로 3만249평의 연면적을 자랑한다.

신한 BNP가 설정한 부동산 펀드가 시그니처타워의 소유주체이며 싱가포르계 아센다스는 해당 펀드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12월 세빌스코리아가 매각 주관사로 선정됐고, 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매도자 측이 희망한 매각 가격은 평당 2천500만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연면적을 고려하면 7천억 중반대 수준이다.

작년 11월 '씨티센터타워(옛 쌍용양회빌딩)'의 경우 매매가격이 2천300만원대에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졌음을 고려하면 시그니처타워의 희망가격이 무리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시그니처타워는 씨티센터타워보다 입지조건이 뛰어나다고 여겨진다.

거래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으나, 아직 소유권 이전이 이뤄지지 않은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 등의 거래도 올해 초 마무리될 전망이다.

부영은 삼성화재 을지로사옥을 지난해 9월 평당 2천653만원, 총 4천290억원에 인수하면서 역대 면적당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편, 올해 오피스 매매시장은 침체기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됐다.

컬리어스가 진행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오피스 투자자와 전문가 대부분은 올해 오피스 매매시장이 후퇴기에 속한다고 답했다. 작년에는 호황기에 있다고 답한 전문가가 대다수였다.





<올해 매각 예상 주요 오피스, 자료제공: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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