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0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 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보인 가운데 에너지주와 금융주 주도로 내렸다.

미국 국채가격은 소비지출 호조에도 물가 상승세 약화로 올랐다.

달러화는 소비지출 호조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반등이 예상됨에도 내렸다.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 연장을 둘러싼 실망이 이어져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4월 미국의 소비지출은 4개월래 가장 크게 증가해 2분기 미 경제가 전 분기 부진에서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미 상무부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4% 증가에 부합했으며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폭 상승이다.

4월 개인소득은 0.4% 증가했다. 이코노미스트들도 0.4% 증가를 전망했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며 소비지출의 반등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낙관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소비지출은 호전됐지만, 물가는 부진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4월에 전월대비 0.2% 올랐고, 전년 대비로는 1.7% 상승했다.

4월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WSJ 조사치는 전월 대비 0.1% 상승이었다.

4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 이는 2015년 12월 이후 가장 약한 연간 상승률이다. 지난 2월 PCE 가격지수는 연율 2.1% 상승해 거의 5년 만에 연준의 물가 목표치를 상회한 바 있다.

지난 3월 미국의 주택가격은 주택구매 증가로 33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3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8%, 전년 대비 5.8% 각각 상승했다.

5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두 달째 내림세를 나타냈다.

콘퍼런스보드는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985년 1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117.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19.4에서 하락한 것이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19.0으로 전망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보다 인상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뉴욕 경영학협회 연설에서 "고용시장이 지속해서 개선되고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방기금(FF) 금리를 조만간 조정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연준이 4조5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 또한 축소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물가 상승률이 약화하는 데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올해 2번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과 연준의 자산축소 시작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카플란 총재는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완화적인 정책에서 벗어나는 것은 점진적이고 참을성 있게 진행돼야 한다"며 다만 경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하는 것처럼 3% 혹은 그 이상의 성장을 하기보다 2%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 지표가 혼조적인 모습을 보인 가운데 에너지주와 금융주 주도로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81포인트(0.24%) 하락한 21,029.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1포인트(0.12%) 내린 2,412.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포인트(0.11%) 낮은 6,203.1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경제 지표가 혼조적인 모습을 보인 데다 유가 하락 등으로 에너지주가 1% 넘게 떨어져 증시에 부담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3%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금융이 0.8%가량 내렸고 헬스케어와 산업, 소재, 부동산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통신과 기술, 유틸리티는 강세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경제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 등을 주목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1천 달러를 돌파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이날 장 초반 1,001.20달러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상승 폭을 축소해 전일보다 0.09% 높은 996.70달러에 마감했다.

아마존은 지난달 말 시장 예상치를 웃돈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회사는 1분기 매출 357억 달러와 주당순이익(EPS) 1.4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알파벳의 주가도 996.17달러에 마쳐 1천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식시장이 올해 1분기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최근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왔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가늠하기 위해 경제 지표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71% 오른 10.3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소비지출 등의 경제 지표 호조에도 물가 상승세 약화로 올랐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1bp 내린 2.217%에서 거래됐다. 올해 저점은 지난 4월 18일의 2.117%다.

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지표 호조에도 뉴욕증시 하락에다 물가 약화로 상승 출발했다.

지난주 국채가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은 영향과 2분기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의 개선에도 사흘간 상승세를 보였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지난주에 1분기 GDP에다 이날 소비지표 호조까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두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여건이 지속하고 있음이 확인됐음에도 국채가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략가들은 이는 월말 포트폴리오 조정용 국채 매수에다 연율 물가 지표가 약한 영향이 있기 때문이라며 또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 물가도 5월에 예상에 못 미쳤다고 덧붙였다.

RW프레스프리치앤코의 래리 밀스타인 헤드는 "연준은 이미 6월에 행동에 나선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서, 시장은 6월 인상에 대해서 의심하지 않는다"며 다만 "물가 상승세가 계속 약해진다면 6월 이후에는 올해 금리 인상을 못 볼 수도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매크로이코노믹스어드바이저는 2분기 GDP를 연율 3.3%로 전망하고 있다. 또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의 예측 모델인 'GDP 나우'는 3.7%로 예상하고 있다.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의 거스 포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지출의 기초여건은 매우 좋다"며 "소득 증가, 물가 하락, 낮은 금리, 가계 자산 증가 등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즈의 블레리나 우르시 이코노미스트도 "3월과 4월의 약세 후에 물가는 앞으로 다시 강해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지난 3월 미국의 주택가격이 주택구매 증가로 33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디시스의 데이비드 블리처 매니징 디렉터는 "부족한 재고가 가격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4% 수준인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더 오른다면 주택 매도를 억제해 재고와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블리처는 "주택가격이 계속 오를 수 없지만, 가격 상승과 대출금리 상승이 주택시장을 언제 둔화시킬 것인지 현재 알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독일의 올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에너지 가격 상승세 둔화 등으로 전월대비 0.2% 하락했다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했다. 전년 대비로는 1.5% 상승했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각각 0.1% 하락과 1.6% 상승이었다.

독일의 CPI는 지난 1월 전월대비 0.6% 하락하며 9개월 만에 뒷걸음질 쳤지만 2월에는 0.6% 올랐고, 3월에도 0.2% 상승했다. 4월에는 전월대비 변화가 없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지수 측정 방법을 따른 HICP는 5월에 전월대비 0.2% 하락했고, 전년 대비로는 1.4% 상승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연준 위원의 물가 우려 발언으로 오름폭을 더 확대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뉴욕 경영학협회 연설에서 "고용시장이 지속해서 개선되고 GDP가 2분기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방기금(FF) 금리를 조만간 조정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다만 근원 PCE 가격지수의 연간 상승률이 둔화한 것을 거론하며 "물가 지표 약화가 지속한다면 우려 요인이 될 것이고 결국 정책의 적절한 경로를 재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가 상승하기보다 하락할 조짐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략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간의 해외 순방에서 돌아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재부각된 데다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주말에 발표되는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에서 임금 인상률이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댈러스 연은이 발표한 근원 물가 압력을 측정하는 절사 평균 물가가 4월에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이는 2월에 전년 대비 1.9% 상승하고, 3월에 1.8% 상승한 것에 비해 둔화한 것이다.

절사 평균 물가 지표는 댈러스 연은 총재뿐 아니라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 연준 내의 위원들이 즐겨 쓰는 물가 지표다.

JP모건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전략가는 자동차와 펜딩 주택의 판매 둔화, 재고 증가율 약화, 무역 둔화 등으로 2분기 GDP 반등을 낙관할 수 없다며 2분기 GDP는 연율 1~2% 정도일 것으로 내다봤다.

켈리 전략가는 낮은 성장세와 물가 상승세 둔화가 침체의 전조는 아니지만 6월 신호를 강력하게 보낸 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는 장기금리의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10년과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의 차이는 93bp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좁혀졌다. 지난해 12월에는 130bp 이상이었다.

퍼포먼스트러스트캐피털파트너스의 앤드루 페이스 부대표는 "우리는 물가에서 강한 신호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물가 상승 없는 채권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앞으로 수익률의 큰 폭 상승을 우려하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웰스파고어셋매니지먼트의 커크 하트만 최고운용책임자는 여름에 채권시장에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트만은 정부의 감세안은 단기적으로 경기를 부양할 수 있지만 부양된 경제로부터 늘어날 세수는 몇 년 후에 나타난다며 적자 확대는 행정부와 강경보수파 위원들의 관계를 나쁘게 해 의회에서 불확실성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이 운용사는 게다가 연준은 시기는 의문이지만 자산축소를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의 통화팽창 시대의 종말이 도래함에 따라 자산매입축소는 부채시장을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소비지출 호조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반등이 예상됨에도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74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21엔보다 0.47엔(0.42%)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9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78달러보다 0.0012달러(0.10%)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3.91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4.32엔보다 0.41엔(0.33%) 하락했다.

달러화는 소비지출 등의 지표 호조에도 뉴욕증시 하락에 엔화에는 내리고, 유로화에는 보합세를 보이는 혼조를 보였다.

지난주말 달러화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이전 발표치보다 개선됐음에도 엔화에는 내리고, 유로화에는 오르는 혼조를 보였다.

유로화는 독일 물가 부진에도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낙폭을 만회했다.

지난 22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채무 경감과 3차 구제금융 지급을 둘러싼 의견에 합의를 보지 못하면서 그리스의 국채 상환에 경고등이 켜진 후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졌다.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그리스가 오는 7월 만기 도래하는 채무를 상환하지 않고 디폴트를 선택할 수도 있다는 독일 일간 빌트의 보도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탈리아 총선이 당초 예상됐던 내년 봄이 아닌 올해 9월로 앞당겨 시행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로화 매도가 커진 바 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은 그리스가 내년에 새로운 구제금융이 필요한 것처럼 계속 보이지만 가을의 독일 선거 전에는 논의가 없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독일의 올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에너지 가격 상승세 둔화 등으로 전월대비 0.2% 하락했다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했다. 전년 대비로는 1.5% 상승했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각각 0.1% 하락과 1.6% 상승이었다.

독일의 CPI는 지난 1월 전월대비 0.6% 하락하며 9개월 만에 뒷걸음질 쳤지만 2월에는 0.6% 올랐고, 3월에도 0.2% 상승했다. 4월에는 전월대비 변화가 없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지수 측정 방법을 따른 HICP는 5월에 전월대비 0.2% 하락했고, 전년 대비로는 1.4% 상승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하락세 지속과 연준 위원의 물가 우려 발언으로 엔화에 낙폭을 더 확대한 후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로화도 달러화에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전략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간의 해외 순방에서 돌아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재부각된 데다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주말에 발표되는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에서 임금 인상률이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89% 반영했다.

6월 인상 확률은 높지만, FF 금리선물은 연준이 올해 두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52% 반영했다.

커먼웰쓰포린익스체인지의 오메르 에시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긴장이 안전 통화인 엔화와 스위스프랑화의 수요를 자극했다며 "투자자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트럼프 대통령 복귀에 따른 워싱턴 내에서의 적대적 분위기 확대 등으로 위험자산을 팔고, 전통적인 안전자산을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 의회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저해하는 입안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기축통화로써 미국 달러화의 패권을 약화하는 요인이 내부에서 커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달러화의 지위는 미 국채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고, 가장 유동성이 좋은 안전자산이라는 점과 연준이 시장의 존경을 받으면서 정부와 독립적으로 정책을 펼친다는 점에 의해 결정적으로 뒷받침되고 있다고 피치는 강조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합의 연장을 둘러싼 실망이 이어져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4센트(0.3%) 하락한 49.6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 감축 결정을 9개월 연장했지만, 감산 규모를 확대하지 않는 등 시장 예상을 넘어선 유가 안정 정책이 나오지 않은 영향으로 내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OPEC의 감산 합의 이행률에 따라 유가 등락이 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OPEC이 최근과 같이 감산을 적극적으로 이행한다면 유가가 반등할 수 있겠지만, 미국 생산 증가 우려 등으로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시장 안정 기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됐다.

시장 분석 자료를 제공하는 코베이시 레터의 애덤 코베이시는 "최근의 OPEC 합의가 얼마나 시장 상승을 이끌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OPEC 비회원국의 원유 생산이 증가하고 이는 OPEC의 감산 영향을 상쇄한다며 OPEC 회원국 또한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주 유가가 200일 이동평균선인 51.96달러를 넘어서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며 "실제로 유가는 그렇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은 21일 이동평균선인 48.87달러를 깨고 내려갈 것이다"며 "이후 45달러까지 급격히 내릴 것이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WTI 가격 평균 전망치를 배럴당 52.92달러로 기존 54.80달러에서 낮췄다. 브렌트유 전망치도 56.76달러에서 55.39달러로 하향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래저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몇 달 동안 OPEC이 현재의 이행 수준을 유지한다면 원유 재고는 지속해서 감소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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