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 속에서 커스터디 은행권의 달러 매수로 1,140원대 중반으로 올랐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50원 오른 1,146.20원에 거래됐다.

법인세를 인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 개편안과 12월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에 글로벌 외환시장은 달러 강세 흐름을 보였다.

독일 총선에서 극우정당이 선전한 여파로 유로화가 가파르게 약세로 돌아선 것도 달러 강세의 배경이 되고 있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온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은 그동안의 레인지 상단으로 여겨진 1,140원 선을 웃돌며 1,150원 선으로 접근 중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커스터디 은행의 달러 매수세가 관측됐다고 외환딜러들은 전했다. 최근 외국인의 채권 매도 물량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있지만, 달러 매수 물량이 기세가 앞서는 모양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43.00~1,15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수입입체 결제와 수출업체 네고가 나오고 있지만, 어제부터 양방향으로 팽팽하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시장 전체적으로 달러 매수가 많고, 커스터디 물량이 보인다"며 "달러 강세 흐름이다"고 말했다.

B은행 딜러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도 달러를 사고 있고, 커스터디도 있다"며 "다만 네고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주식 관련 물량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3.30원 오른 1,144.00원에 개장했다.

1,144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면 달러-원 환율은 시간이 갈수록 방향을 위로 잡았다.

커스터디 물량을 비롯해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1,146.40원까지 오름폭을 확대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8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코스닥에서는 14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4엔 오른 112.8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5달러 밀린 1.173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5.5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36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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