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으로 1,120원대로 올라섰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70원 상승한 1,121.8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가 1,120원대로 오른 것은 지난달 31일 이후 9거래일만이다.

지난주 연저점(1,110.50원)이 쉽게 깨지지 않음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위로 방향을 잡았다고 시장참가자들은 판단했다.

달러-엔 또는 달러-위안(CNH) 환율과의 연동성도 밀접하지 않다.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0.10∼0.20원 단위로 환율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미국 세제개편안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는 등 위험자산회피(리스크오프) 분위기도 커지고 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9.00∼1,124.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움직임이 활발하지는 않지만, 결제가 계속 나오면서 꾸역꾸역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은 샀다 팔았다 하면서 특별한 방향을 보이지 않는다"며 "실수요로 추정된다"고 추정했다.

그는 "비드(매수세)가 계속 나오지만, 레귤러(R) 오퍼(매도세)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B은행 딜러는 "실수요가 나오면서 오르고 있다"며 "NDF 환율을 반영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뚜렷한 방향성은 아니다"며 "수출업체 네고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2.40원 오른 1,119.50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부터 실수요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은 상승했다.

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천천히 달러화가 오르는 모양새다.

달러-원 환율은 1,122.00원까지 상승했다가, 1,121원대에서 등락 중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2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코스닥에서는 31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시장 대비 0.13엔 오른 113.65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5달러 밀린 1.165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6.9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48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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