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중국 정부가 금융시장을 점진적으로 개방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27일(현지시간)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교통은행의 자오 야루이 선임 연구원은 "(개방의) 세부적인 내용은 여전히 부족하다"라면서도 "방향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앞서 19차 당 대회에서도 정부는 역내 금융 시스템의 개혁을 강화하고, 외국인에게 시장을 점진적으로 개방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특히 올해 중국은 은행, 증권, 보험 부문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자오 연구원은 그동안 역내 은행권에 대한 시장 개방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져 왔다며 역내 은행들의 경쟁력이 높아지면 은행권에 대한 문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해외의 선진 지식이 유입되면 개혁은 더욱 촉진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시쥔양(奚君羊) 상하이재경대학 교수는 증권 부문의 개방과 관련해, 최근 개방의 속도가 빨라졌지만 증권시장의 빠른 개방이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만큼 당국이 다소 이를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시 교수는 정부가 장기적으로 증권 부문에 대한 개방 기조는 유지하겠지만, 개혁은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경 간 자본유출에 대한 정부의 통제가 내년에는 다소 완화될 수 있으며, 런던과 본토 증시를 연계하는 교차거래가 진척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딩 지엔핑 상하이재경대학 교수는 내년 중국 정부는 금융 부문을 개방하면서도 역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점검하고 관련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