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28일 아시아 외환 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이탈리아의 내각 구성이 무산된 가운데 반등했다.

이날 오전 10시 32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063달러(0.54%) 높은 1.170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1.1644달러까지 밀리며 6개월 반만의 최저로 떨어진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낙폭을 만회하며 오르막을 걸었다.

이탈리아가 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유럽연합(EU)과 유로화에 적대적인 내각이 꾸려지지 않은 점이 유로화를 떠받쳤다.

전날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지명자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을 만난 뒤 나흘 전 받은 정부 구성권을 반납하고 사퇴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이 반(反)유로 성향인 재정경제장관 후보를 거부한 결과다.

그는 "정부의 보증인으로서 시장과 투자자, 이탈리아 국민과 외국인들 모두에게 불안을 주는 반유로 입장을 견지한 경제장관을 승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유로화는 이탈리아의 무정부 상태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데 따른 불안감에 하방 압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로화가 급락한 뒤 숨을 고르며 소폭 올랐지만 펀더멘털을 봤을 땐 매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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