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31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에서 역외 위안화(CNH)를 따라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시장에서 원화가 위안화 흐름을 따라가는 것은 더 이상 특별할 게 없는 일이 됐다.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원화 강세 압력이 있더라도 아시아 시장에서는 위안화 약세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된 지 오래다.

위안화 움직임을 예측하거나 중국 또는 홍콩 외환 시장을 제대로 진단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장중 위안화를 보고 거래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날 역시 달러-원은 위안화를 추종하면서 역내 수급이나 국내외 경제 지표에 따라 변동성이 조금 커질 수 있다.

서울 외환 시장의 상당수 딜러가 여름 휴가를 떠나면서 장중 거래가 활발하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전일 현물환 거래량은 68억2천만 달러로 약 두 달 만에 가장 적었다.

일본은행(BOJ)은 정오 근처에 금융정책 결정회의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금융완화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을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기존 정책을 유지해 시장 영향이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BOJ 정책으로 엔화 강세가 두드러진다면 달러-원도 영향권에 들 수 있다.

다만 달러-엔에 직접 반응하기보다 위안화 또는 달러 인덱스를 매개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오전 10시경에는 중국에서 7월 제조업·비제조업의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발표된다.

제조업 PMI의 시장 예상치는 전월 51.5 대비 조금 낮은 51.3 정도다.

오전 10시 20분이 되기 전에 고시되는 역내 위안화(CNY) 기준환율도 여전히 중요한 포인트다.

이날 나온 경제 지표는 하반기 경기 회복세가 탄탄하지 못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통계청은 6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0.6% 감소했다고 밝혔다. 약보합(-0.04%) 정도의 시장 전망을 하회했다.

한국은행이 내놓은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제조업 BSI는 전월대비 6포인트 내린 74를 나타냈다.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장 마감 후 한국은행은 지난 12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기준 금리 인상을 주장한 1명의 소수의견이 나온 금통위에서 매파적 기류가 어느 정도 강화됐는지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

유럽 장에서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실업률, 국내총생산(GDP)이 나온다.

미국에서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지표가 예정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일차 회의를 시작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58%)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62%), 나스닥 지수(1.42%)는 모두 내렸다.

주요 통화는 BOJ 금융정책 결정회의와 FOMC를 기다리면서 달러 대비 강세로 반응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일 현물환 종가 대비 약 2.15원 내린 수준인 1,117.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1,115.20∼1,117.20원에서 이뤄졌다.

dd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