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골드만삭스의 고위직 직원들이 자사주를 내다 팔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골드만삭스가 기업공개를 한 지 18년 만에 진정한 주주들의 회사로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전날 공시에 따르면 450명 가량 되는 골드만삭스 파트너의 지분율은 4.8%로 집계됐다.

이는 상장 이후 최저치로 고위직의 자사주 거래 현황을 공시할 의무가 발생하는 기준인 5%를 밑도는 수준이다.

신문은 이제 지분율이 5%를 넘어서지 않는 한 골드만삭스는 파트너의 자사주 거래에 대해 공시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파트너가 주식을 대거 매도해도 알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1869년 창업 이후 1999년 상장하기 전까지 골드만삭스의 파트너가 되는 것은 회사와 사적인 관계를 맺으며 운명 공동체로 거듭나는 것이었다며 이번 공시는 이 같은 사적 관계의 마지막 흔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신문은 기업공개로 골드만삭스의 파트너들이 더 큰 부를 거머쥐게 됐다면서도 회사가 느린 속도로 탈바꿈하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제 골드만삭스 지분의 95% 이상을 외부 투자자들이 쥐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주주들의 입김이 강해졌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