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주요 20개국(G20)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한 금융규제 개혁으로 금융시스템 건전성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G20 산하 국제금융감시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는 '금융규제 개혁의 이행현황과 효과 3차 연례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진단했다.

그동안 G20은 바젤Ⅲ를 통한 은행 자본ㆍ유동성 규제, 장외파생상품의 중앙청산, 머니마켓펀드(MMF)ㆍ증권화 규제, 글로벌 대형 금융기관 추가 자본 규제 등의 금융 개혁을 진행해 왔다.

FSB는 은행들이 양질의 완충자본 적립, 레버리지 축소, 자금구조 개선 등으로 은행 부문의 경제ㆍ금융 충격에 대한 회복력이 금융위기 이전보다 제고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대형은행은 정리체계를 높였고, 장외파생상품의 중앙청산도 확대됐으며 그림자금융의 위험성도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감소했던 총 신용공급과 은행대출은 낮은 자금조달 비용 및 확장적 통화정책 등으로 성장세를 회복했다고 FSB는 평가했다.

보험회사와 연기금 등에 의한 비(非)은행 금융중개도 증가하는 등 자금조달원 역시 다변화했다. 2015년 말 비은행 금융중개는 전체 금융시스템 자산의 43%(126조7천억 달러)에 달했다.

애초 우려했던 금융의 개방ㆍ통합성 저하, 시장 유동성 감소, 글로벌 은행의 신흥국 활동 축소 등의 부정적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FSB는 강조했다.

앞으로 FSB는 주요 금융규제 개혁안의 이행이 진척됨에 따라 사후이행 평가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사후이행 평가체계를 통해 개혁이 의도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부정적 영향을 파악ㆍ대응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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