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화의 글로벌 금융 시장 영향력이 과도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골드만삭스 에셋 매니지먼트의 회장을 역임한 짐 오닐 영국 왕립 국제문제 연구소 의장은 4일(미국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신흥국이 달러화 강세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금융 시장에서 달러화가 미국 경제보다 더 중요한 바보 같은 시대에 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닐 의장은 지난봄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긴축을 반영한 달러화 강세로 신흥시장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신흥국의 고통이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강달러는 신흥국의 달러 빚 부담을 가중하는 요인이다.

그는 미국의 정책과 달러화 가치가 금융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논란이라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30년 동안 20% 아래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달러화는 시장을 좌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미국의 GDP 비중은 30%였으나 18%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 비중은 16%로 네 배 뛰었고 신흥국 비중도 60%로 확대됐다.

그럼에도 브렌튼 우즈 체제 구축 이후 달러화는 기축 통화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유지해왔다.

매체는 달러화 독주 체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갖는 다른 전문가들도 있다면서 유럽과 러시아, 중국 등은 달러화 대신 다른 통화로 원유를 거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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