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이번 주(8~12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최근 이어온 상승 분위기를 유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5일 뉴욕 거래에서 달러화 가치는 엔화 대비로 0.175엔(0.15%) 낮은 113.70엔을 기록했다. 다만 달러화는 엔화에 지난 한 주 동안 0.038엔(0.03%) 상승하며 4주 연속 오르막을 걸었다.

상승세가 계속된 영향으로 기세는 소폭 꺾였으나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고용 지표 호조로 달러화는 오름세를 유지했다.

미국 물가 지표가 향후 달러화 움직임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마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금리 인상의 정당성을 탄탄하게 뒷받침할 경우 강달러 기조는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오는 11일 미국 노동부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9월 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4% 올랐을 것으로 추정했다.

실업률이 반세기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 이어 CPI가 예상을 웃도는 상승세를 기록할 경우 금리와 함께 달러화 가치는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신흥국 경제 등을 둘러싼 리스크가 고조될 경우 엔화를 비롯한 안전통화 중심의 오름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의 마크 챈들러 글로벌 외환 전략 헤드는 지난주 달러-엔 환율이 114.50엔까지 뛰었다가 113엔대에서 한 주를 마쳤다며 하락 흐름이 이어질 위험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도 달러화 동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연준의 매파 성향이 강화되는 추세인 것으로 해석되면 강달러 분위기는 힘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9일)와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9일, 10일, 12일),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9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10일, 12일)가 공식 석상에서 발언한다.

한편,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은 오는 12일 반년에 한 번 발표하는 통화정책 성명을 내놓는다.

지난 4월 6년 만에 긴축 기조로 돌아선 MAS가 어떤 후속 조치를 할 것인지 주목된다.

예상보다 긴축의 강도가 강할 경우 싱가포르달러화 가치가 치솟을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8월 도매재고는 오는 10일, 9월 수출입물가지수와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오는 12일 각각 발표된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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