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8월 광공업생산은 자동차업계의 파업에도 휴대전화 등 반도체 부분의 생산확대로 전년비 플러스 성장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28일 8월 산업활동동향 브리핑에서 "대표적으로 생산이 증가한 부분은 반도체"라며 "새로운 스마트폰과 PC 관련 제품 등 하반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좋은 기회를 맞이해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했다"고 진단했다.

통계청은 이날 8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0.7% 감소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및 부품은 전월대비 9.1%, 전년동월대비 11.5% 증가했지만, 자동차는 각각 17.3%와 19.4% 감소했다.

전방산업인 자동차업계의 파업이 부품업체 등에 대한 파급효과를 불러오면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지만, 반도체 부문 생산 증가가 자동차업계의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하고도 추가적인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조업 부문의 제고와 평균가동률에서도 자동차와 반도체 부분의 영향이 두드러졌다.

제조업재고는 자동차업계의 파업에 따른 생산 및 재고 감소에도 하반기 판매를 위한 스마트폰과 PC 관련 반도채 생산 증가로 전월대비 4.7%, 전년동월대비 9.4% 증가했다. 또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파업의 여파로 2009년 5월의 73.6% 이후 3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73.8%까지 떨어졌다.

전백근 과장은"재고 분야의 증가분은 반도체 분야에서 출하대비를 위해 만들어놓은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과장은 "건설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의깊게 점검해야 할 지표로 건설을 꼽았다.

건설기성액은 건축 및 토목공사 부진으로 전월대비 6.6%, 전년동월대비 7.3% 감소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고 건설수주(경상)는 신규주택 등의 감소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9%가 감소했다.

한편 그는"9월 산업활동지표는 기저효과로 전월비 기준으로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전년동월비 기준으로는 자신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wwchoi@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