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비둘기파로 돌아선 여파로 신흥국 통화 가치가 하락했다고 다우존스가 8일 보도했다.

매체는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날 ECB는 금리 인상 예상 시점을 올해 여름 이후에서 올해 말로 늦추면서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을 가동하는 부양책을 내놨다.

이에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로 2017년 6월 이후 21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성장 둔화를 언급하며 긴축 기조에서 한발 물러서는 상황에서 ECB까지 경기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전날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로 4% 넘게 밀리며 사상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가치가 2% 떨어졌고 멕시코 페소화와 브라질 헤알화는 각각 1.2%와 0.9% 미끄러졌다.

매체는 ECB의 정책 변화로 투자자들이 성장 둔화를 한층 더 염려하게 됐다며 신흥국 자산에 부정적인 투자 환경이라고 판단했다.

달러화 가치가 뛰는 것도 신흥국의 달러화 차입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아문디파이어니어의 파레쉬 우파다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ECB가 충격과 경외심을 주려 했으나 시장은 패닉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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