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동양증권은 미국 달러 약세와 중국 위안화 강세로 인한 원화의 강세가 지속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달러-원 환율의 하락속도가 지나치다고 진단했다.

이철희 동양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원화 강세를 이끈 달러 약세 현상은 이미 종료됐다"라며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 완화(QE3) 시행 이후 달러는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Fed가 QE3를 발표한 다음 날인 지난 9월14일 무역 가중치를 포함한 달러 가치(Trade-weighted dollar index)가 단기 저점인 98.3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이번 달 19일 현재 98.9로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위안화 강세도 미국의 정치상황을 고려한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의 위안화 약세 전망이 근본적으로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달러-위안 12개월 선물환율은 현물보다 1.5~2.0% 높다"며 "중국경기의 경착륙 우려가 완화됐다고는 하나 시장은 위안화 절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위안화 강세가 종료되면 원화 강세 현상도 진정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재차 1,100원대로 복귀할 것"이라면서 "올해 4분기 달러-원 평균 환율과 2013년 평균환율은 각각 1,105원과 1,100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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