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외국인의 선물 매도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 때문에 매수세는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29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지표금리는 오전 11시28분 현재 전날보다 2bp 오른 2.80%, 5년 지표금리는 전날보다 1.5bp 상승한 2.875%에 호가됐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보다 3틱 떨어진 106.17을 나타냈다. 증권.선물사가 3천152계약 순매수했고 은행과 외국인이 각각 1천150계약, 1천66계약 순매도했다.

▲장중 동향 = 국고채 금리는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우리 시각으로 지난 주말 미국채 금리가 크게 떨어지는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흐름을 따라가려는 강세시도가 일부 진행됐다.

하지만, 절대 금리에 대한 부담에 추격 매수세가 거세지 않았고 금융연구원에서 외국인 채권투자에 대한 규제 논의까지 불거지자 매수세가 힘을 잃기 시작했다.

오전장 전반에 외국인까지 국채선물을 순매도하기 시작하자 국채선물은 소폭 떨어지고 금리도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 전망 = 채권 딜러들은 주식시장보다는 외국인의 매매 동향과 달러-원 환율의 등락이 오후의 주재료가 된다고 내다봤다.

A증권사 채권 딜러는 "국고 3년물의 금리가 2.78%로 떨어지면 매수세가 잘 보이지 않는다"며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를 늘리면 금리가 추가로 오를 수 있지만, 국고 3년물을 기준으로 2.75~2.85%의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B은행 채권 딜러는 "코스피의 1900선 회복보다는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에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라며 "원화 강세가 채권시장에 호재라는 분석도 있지만, 아직은 외국인의 차익실현 우려가 더 큰 느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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