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원 이상 급락하며 하락 출발했다.

전일의 급등분을 그대로 되돌리고, 1,20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춘 상태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8분 현재 전일대비 10.10원 급락한 1,205.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9.20원 내린 1,206.8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빠른 속도로 낙폭을 확대했다.

이내 두 자릿수로 낙폭을 키웠고, 전일대비 11.50원 하락한 1,204.50원까지 일중 저점을 낮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도 간밤 뉴욕 증시가 반등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힘을 받았다.

전일 급락했던 코스피도 3% 가까이 반등하며 장중 2,090선을 회복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유통시장에서 개별 회사채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하면서 매우 강력한 부양 의지를 재차 드러낸 가운데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또 전일 달러-원 환율의 급등은 오버슈팅이었다는 인식에 되돌림이 강하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열린 거시경제금융 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재차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국내외 금융시장에 상존하는 위험요인을 예의주시하면 관련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이미 마련한 금융시장 안정 조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연준의 개별 회사채 매입 부양책 발표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를 흡수하고 시장 투자 심리를 긍정적으로 전환했다"며 "다만 1,200원의 지지력을 확인했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있는 만큼 환율 하단은 1,200원 부근에서 막힐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20엔 상승한 107.355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01달러 오른 1.1332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2.9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57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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