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광풍] '펀드에서 직접투자로' 동학개미들, 요즘 뭐 사나
[유동성 광풍] '펀드에서 직접투자로' 동학개미들, 요즘 뭐 사나
  • 정선영 기자
  • 승인 2020.08.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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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국내 주식시장의 개인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급락한 증시가 반등하는 시점에 올라탄 개미투자자들은 어느새 덩치를 키웠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융자 잔고는 전일기준 15조6천287억원에 달했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CMA잔고 역시 연초에는 44조원대에서 6월 이후에는 5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다.

증권사 신규 계좌 가입도 급증했다. 코로나19 공포가 극심했던 지난 3월에 키움증권에서 개설된 신규계좌수가 43만1천개에 달했고, 대형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예탁자산도 수조원씩 늘었다.

소위 '동학개미'로 불리던 이들 투자자는 급격히 세를 불렸다.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물론, 사모펀드 사태의 역풍을 맞은 펀드 자금과 부동산 투자 자금도 주식시장으로 무대를 옮겼다. 이에 코스피는 지난 3월 1,400대로 급락했다 불과 5개월 만에 2,400선까지 급등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상위 투자 종목도 다양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5월까지는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를 차지했지만 6월부터는 양상이 달라졌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6월에는 SK, 삼성전자우(우선주), NAVER, 호텔신라, SK텔레콤 순으로 개인 자금이 몰렸고, 7월에는 SK하이닉스, SK바이오팜, 엔씨소프트, 카카오, NAVER, 한국전력, 삼성바이오 순으로 개인 순매수가 우세했다.

8월 들어 유가증권시장의 개인 순매수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카카오, LG화학, 현대차, 삼성SDI, LG화학우, 삼성전자우, 종근당, 삼성전기 등 우량 종목 중심으로 구성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진단키트 관련주, 제약·바이오주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했다.

2~3월에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개발한 씨젠이 1위를 했는데 4월~5월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6월은 제넥신이 1위를 차지했다.

7월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다시 개인 투자자들이 몰렸고, 8월 들어서는 다시금 씨젠이 1위를 탈환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8월에 코스닥시장에서 씨젠, 솔브레인홀딩스, 유바이오로직스, 솔브레인, 에비엘바이오, 한국파마, 엠씨넥스, 원익IPS, 레고켐바이오, 엔지켐생명과학 등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해외주식도 집중 매수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7월14일부터 8월13일까지 한달간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나스닥의 테슬라와 애플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테슬라의 순매수 결제 금액은 5억6천865만달러, 애플의 순매수 결제금액은 3억4천796만달러를 웃돌았다. 엔비디아와 아마존도 각각 2억달러, 1억8천만달러 이상의 순매수 결제를 기록했다.

증시 안팎에서는 동학 개미의 투자 금액이 점점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양상을 보인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동학 개미들이 지금은 빚을 내서라도 주식에 투자할 정도로 적극적인데 나중에 증시가 하락할 경우 하락 폭을 감내할 여력은 없어 보인다"며 "현재 주식시장은 과거에 경마, 경륜하던 사람들까지 다 몰린 듯한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주가지수가 바닥을 찍고 오르는 장세에 처음 주식투자를 접한 투자자들은 증시가 하락세로 돌변할 경우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도 우려 요인 중 하나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개미 투자자들의 경우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다 주식에 투자하고 있어 계좌를 새로 개설하는 초보 투자자도 수천만원의 자금을 들고 온다"면서 "하지만 이들은 주식이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막상 하락장이 닥치면 패닉셀링에 나서 증시 하락폭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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