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막대한 유동성이 국내 증시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공모주 투자가 열기를 띠고 있다.

지난 6월 31조원의 청약자금이 몰린 SK바이오팜이 상장 직후 연속 급등하면서 쏠쏠한 수익을 남기자 9월에 상장 절차에 돌입하는 대어급 기업공개(IPO)인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2만4000원으로 오는 9월 1~2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공모가가 최상단에서 결정될 경우 투자 수익은 어떻게 될까.

공모주는 돈을 내더라도 경쟁률에 따라 배정받는 주식 수가 달라진다. 만약 1천주를 청약한 후 경쟁률이 100대1이라면 총 10주를 배정받게 된다.

앞서 인기를 끈 SK바이오팜의 경우 경쟁률이 323대 1로 1억원으로 청약을 하면 약 12주를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 주식 청약을 할 경우 5천만원으로 투자한다면 증거금 4천800만원으로 약 4천주 청약이 가능하다. 경쟁률에 따라 다르겠지만 5주 배정될 경우 상장 당일 종가가 상한가로 끝난다면 시초가는 4만8천원(200% 상승시), 당일 종가 6만2400원(상한가 마감 가정)로 볼 때 시세 차익은 약 19만2천원이다.

1억원이 있다면 증거금 9천600만원으로 약 8천주를 청약할 수 있다. 1억800만원을 증거금으로 낼 경우 약 9천주를 청약할 수 있다.

경쟁률을 500대 1로 높게 잡았을 경우 약 16주 배정된다고 가정하면 시초가 2배, 상장 당일 상한가를 기록할 경우 시세차익은 약 61만4천400원 정도다.

추가 상승 기대도 큰 편이다. SK바이오팜이 상장 직후 5거래일 연속 상승했는데 이 중 처음 3거래일간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투자 수익이 급격히 불어났기 때문이다.

신규상장일 시가가 공모가의 90~200% 내에서 결정되는데 SK바이오팜의 경우 200%를 기록했다. 시초가부터 2배로 출발한 데다 첫날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30%)로 1억원으로 12주 배정받았을 경우 수익은 약 198만6천원에 달했다.

단순 수익률로 따지면 1억원을 투자해 198만6천원을 벌어 1.9%에 그친다. 하지만 불과 한달도 안되는 기간에 벌어들인 수익이라는 점에서 공모주 투자 수익은 쏠쏠한 편이다.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대형주가 아니더라도 공모주 투자로 시선을 모으는 코스닥 기업도 있다. 유전체 분석 기업인 소마젠의 경우 상장 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공모주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도 했다.

대어급 신규 상장은 계속 이어진다.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로 유명한 빅히트 역시 오는 9~10월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증시 전문가들도 카카오게임즈 상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 게임 흥행과 커버리지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 신규 게임 라인업에 대한 기대가 긍정적"이라며 "카카오 생태계와의 시너지와 중장기 개발 역량도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작 흥행 성과가 추정치를 넘어선다면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3천원을 제시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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