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신청 25일 만에 심사..SMIC의 46일 기록 깨질 전망

UBS "미국 상장 中 기업 홍콩 이중 IPO, 내년에도 이어질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부문인 앤트 그룹이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일명 스타 마켓) 초스피드 상장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앤트 그룹이 상하이 증시가 관장하는 커촹반과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해 기록적인 최대 300억 달러를 차입할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스타 마켓 기업 공개(IPO) 심사위원회가 오는 18일 앤트 그룹 상장 등록을 허용할지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지난달 25일 IPO 신청서를 낸 지 불과 25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최대 반도체 기업 SMIC의 스타 마켓 IPO 등록 허용이 신청 46일 만에 이뤄진 것이 그간의 최단기 기록임을 상기시켰다.

선전 소재 싱크탱크 중국발전연구소의 류궈훙 소장은 글로벌타임스에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중국 본토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IPO 수요가 많이 늘어났다"면서 "미국이나 홍콩 증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이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류 소장은 이어 "동시 상장 수요도 늘어난다"면서 "차입원 다변화는 물론 글로벌 기업 이미지를 굳히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와중에 미·중 관계가 갈수록 껄끄러워지는 것도 미국 대신 홍콩 IPO를 선택하는 중국 기업이 늘어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류 소장은 분석했다.

UBS 간부도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계속 홍콩에 2차 상장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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