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월가의 한 강세론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거론하며 주가 하락을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필 올랜도 수석 주식 전략가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변동성이 상당히 커질 것이라며 주가가 10% 더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이 이런 시나리오의 현실화 가능성을 키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랜도 전략가는 두 가지 리스크 때문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며 대선을 둘러싼 우려가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게 될 것인지 주시하고 있다며 재정 정책의 기조가 대대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세 정책이 실현되면 기업과 개인에 부담을 준다는 게 그의 견해다.

올랜도 전략가는 코로나19의 유행과 사망도 걱정되는 변수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4월 중순과 7월 중순에 상황이 악화했다며 3차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원만하게 진행되면 심각성이 다소 완화할 수 있다고 올랜도 전략가는 관측했다.

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올해 말 예상치를 3,500으로 제시했다. 이는 2일 종가 대비 4.5% 높은 수준이지만 고점 대비로는 2% 낮은 수치다.

올랜도 전략가는 코로나19의 유행이 억제되고 공화당이 상원 과반수를 유지하는 경우 S&P 지수가 내년에 고점을 새로 쓸 것이라며 2021년 말 예상치를 3,800으로 추정했다.

그는 겨울에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고 경기가 회복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증시 강세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올랜도 전략가는 연준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023년 말까지 제로 금리 정책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3년 이후에도 1~2년 더 제로 금리 정책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3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