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인 미국의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 조짐을 보인다는 진단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로이트홀트 그룹의 필 세그너 애널리스트는 몇 달 내로 주요 기술주가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세그너 애널리스트는 주가 상승으로 시가총액 기준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를 넘어서는 경우 그 상태를 1년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며 1990년 이후 30여년 동안 이어진 경향성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4% 클럽'에 진입한 종목은 제너럴일렉트릭(GE)과 시스코, 엑손,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뿐으로 현재 GE와 시스코, 엑손은 4% 클럽 밖으로 밀려났다.

세그너 애널리스트는 GE와 시스코, 엑손이 4% 클럽에 속한 기간은 짧으면 수개월, 길어야 1년이라며 클럽에 들어간 것은 경고 신호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 세 종목은 4% 클럽에서 밀려난 이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현재 4% 클럽에 남아 있는 종목 중 마이크로소프트는 18개월 동안 클럽 회원 지위를 지키며 최장 기록을 유지하는 중이다.

애플은 지난 8년 동안 4% 클럽 진입과 탈퇴를 반복하다가 최근 클럽에 재진입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세그너 애널리스트는 이런 전례 없는 시장 집중 현상에 대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는 대다수가 기술주 집중 상태를 인지하고 있다며 기술주 호황기의 정점을 지났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세그너 애널리스트는 기술주를 둘러싼 위험이 분명한 상황이라며 밸류에이션 전환과 법적·제도적 리스크, 금리 상승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S&P 지수가 얼마나 다각화된 지수인지 우려가 커진다며 대형 기술주가 추락할 경우 시장 전체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세그너 애널리스트는 최근 기술주가 조정을 받았으나 여전히 시장 움직임을 주도하는 중이라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기술주 집중 현상이 해소될 것이므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4% 클럽의 시총 비중 변화>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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