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워런 버핏이 소유한 버크셔 해서웨이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웰스파고의 주가 하락으로 하루 만에 16억달러 가량의 장부상 손실을 봤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적 부진으로 BOA와 웰스파고 양사의 주가는 지난 14일 5% 이상 하락했다.

버크셔는 BOA의 지분을 12%가량 보유하고 있다. 애플 다음으로 큰 규모다. 웰스파고의 지분은 3% 이상이다.

BOA는 최근 분기에 매출이 11% 감소하고 순익이 16% 줄었다고 발표했다. 웰스파고는 매출이 14%, 순익이 56% 줄었다.

버크셔는 지난 8월 4일까지 12거래일 연속 BOA 주식을 사들여 BOA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당시 21억달러어치의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BOA 지분을 전체의 12%인 10억3천주까지 늘렸다.

BOA의 지난 14일 주가 하락으로 버크셔는 14억달러가량의 장부상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버크셔의 BOA 지분 가치는 244억달러로 떨어졌다.

버크셔는 웰스파고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더 적은 손실을 봤지만, 마찬가지로 웰스파고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2억500달러가량 손실을 입었다. 버크셔의 웰스파고에 대한 장부상 가치는 32억달러로 줄어들었다.

버크셔는 2016년에는 웰스파고의 주식을 5억주 이상, 금액으로는 270억달러까지 보유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해당 은행에 대한 지분을 축소해왔고, 올해 들어 60% 이상을 대폭 축소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버크셔는 웰스파고의 주식을 1억4천만주가량 보유해 전체 발행 주식의 3.3%를 보유했다. 17년래 최저 비중이다.

BOA와 웰스파고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30%, 57%가량 하락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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