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로화는 유럽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자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19일 오후 2시 23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0130달러(0.11%) 하락한 1.17060달러를, 유로-엔 환율은 0.09엔(0.07%) 떨어진 123.43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063엔(0.06%) 상승한 105.438엔을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08% 오른 93.744를 나타냈다.

유로는 하락하고 달러와 엔화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글로벌 경제가 다시 침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서 우려를 키웠다. 이탈리아는 지난 2월 바이러스 사태가 처음 시작된 이래 일일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현지시간 18일 오후 9시 이후 광장 등 사람이 모이는 곳을 폐쇄할 권한을 각 도시 시장에게 부여하는 강화된 방역 조처를 발표했다. 스포츠 도박장도 오후 9시 이후 문을 닫도록 했으며, 아마추어 운동경기와 지역축제도 금지됐다.

아일랜드도 19일부터 전국적인 봉쇄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올해 초 부과된 것보다는 완화된 조치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도 현지시간 18일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전국적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대규모 모임 등을 금지하는 강화된 조치를 내놨다.

정부 보건 자문 위원인 영국 보건 재단 '웰컴 트러스트'의 제레미 퍼라 이사는 현 지역별 봉쇄 조치는 효과적이지 않다며 코로나 재확산을 막기 위해 영국이 3주간 전국적인 재봉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중국의 지표 발표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의 성장률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위안화는 달러화에 보합권으로 오름폭을 낮췄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중국의 GDP가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5.3% 증가를 예상했었다.

9월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6.9% 증가했으며 소매판매도 3.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9월 누적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0.8% 늘어났다.

중국이 글로벌 주요 국가 중에서는 가장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나 이날 GDP 수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6.68위안대까지 강세를 보였던 위안화는 보합권으로 오름폭을 낮췄다.

이 시각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001위안(0.00%) 오른 6.6958위안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은 6.6809위안까지 하락했으나 지표가 발표되기 10분전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은 위안화가 달러 대비 하락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예상보다 부진한 지표가 사전 유출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낳았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지난 9월 수출(예비치)은 전년 대비 4.9% 감소해 팩트셋이 집계한 전망치 1.3% 감소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지난 8월 수출은 14.8% 줄어든 바 있다.

같은 달 수입은 전년 같은 달 대비 17.2% 감소해 9월 무역수지는 6천750억엔 흑자로 집계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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