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글로벌 제약업체 모더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중간 결과가 오는 11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저널이 주최한 연례 테크 라이브(Tech Live) 콘퍼런스에서 만약 11월에 나오는 중간 결과가 긍정적이면 12월에는 연방정부가 긴급사용을 승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셀 CEO는 그러나 충분한 중간 결과를 얻는 데 더 오랜 시일이 걸릴 경우 정부의 백신 긴급사용승인은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제약업체 화이자는 지난 16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을 11월 셋째 주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안전성 검증 자료를 확보하는 시점인 11월 셋째 주에 곧바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에 가장 앞선 제약사는 화이자로 알려졌으나 방셀 모더나 CEO가 제시한 시점도 화이자가 예상한 시점과 유사하다. 앞서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은 잠정 중단된 바 있다.

모더나는 지난 7월에 미국에서 3만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등록을 시작했으며 등록은 거의 완료됐다.

시험에 참여한 이들 중 절반은 모더나 백신을, 나머지 절반은 위약을 처방받았다. 연구원들은 이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지를 확인한다.

방셀 CEO는 첫 번째 분석 결과가 11월에 나올 것이라며 다만 감염자 수에 따라 다를 수 있어 정확한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백신의 효용성에 대한 첫 번째 중간 분석은 전체 연구에서 53명이 코로나에 걸릴 경우 이뤄진다. 53명의 감염자 중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보다 백신을 맞은 사람이 훨씬 더 적다면 회사는 당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수 있을 정도로 결과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게 된다.

모더나는 백신 접종 후 2개월 동안 임상 참가자의 최소 절반에 대해 안전성을 모니터링해야 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수 있다.

방셀은 모더나가 11월 말에 해당 기준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더나가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면 FDA가 몇 주간 신청서 검토 후 이를 12월에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첫 번째 중간 결과에서 충분한 효율성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106명에 대한 2차 분석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는 12월에나 가능해 FDA 결정은 1월 말이나 2월 초로 미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방셀은 모더나가 올해 말까지 약 2천만회 분량의 백신을 생산하고 내년에는 최소 5억회 분량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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