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화는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주요 통화 대비 혼조세를 보였다.

20일 오후 2시 3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97엔(0.09%) 오른 105.530엔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040달러(0.03%) 오른 1.17730달러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엔화에는 오름세를, 유로화에는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지수는 0.01% 오른 93.418을 기록해 보합권 수준에서 등락 중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 대변인이 이날 새벽 양측이 일부 남은 정책 이견을 해소하는 데 거의 근접했다고 밝혀 미국의 코로나19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이 제시한 대선 전 합의 시한이 20일로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일부 상원 공화당 의원들이 대규모 부양책에 반대하고 있어 합의안이 나오더라도 상원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맥카시 수석 시장 전략가는 다우존스에 "최종 합의가 여전히 가능하다"라며 "그러나 투자자들의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운드화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무역 협상을 재개키로 했다는 소식에도 노딜 우려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 시각 0.00122달러(0.09%) 떨어진 1.29370달러를 나타냈다.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간밤 트위터에 "방금 (영국 측 수석대표인) 데이비드 프로스트와 얘기를 나눴다"면서 "EU는 모든 이슈에 대해, 법률 문서를 토대로 대화를 가속하는데 열린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EU의 추가 양보 없이는 자유무역협정(FTA) 없이 완전히 결별할 것이라고 경고해 노딜 브렉시트 우려를 키웠다.

영국은 EU가 근본적인 변화를 내놓지 않으면 더는 대화를 지속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단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은 파운드화에 긍정적이다.

EU는 각국 비준 절차를 고려할 경우 이달 말까지는 협상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달러는 호주중앙은행(RBA)이 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 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에 하락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031달러(0.44%) 하락한 0.7035달러를 기록했다.

RBA는 이날 발표한 10월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서 추가 부양책을 시행할 경우 이것이 호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RBA는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와 3년물 국채금리 목표치를 제로 쪽으로 낮추는 것과 추가로 국채를 사들이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는 RBA가 오는 11월 3일 예정된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주달러는 추가 부양책 기대에 지난 12일 0.7244달러에서 현재까지 1주일여만에 2.8%가량 하락했다.

위안화는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직전 일시 오름세를 보였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 시각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0.0034위안(0.05%) 오른 6.6764위안을 기록했다.

오전 한때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6670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뉴욕 종가대비 0.10%가량 위안화가 절상된 것이다.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하면서 위안화가 절하 기조로 돌아섰다. 이날 금리 동결은 시장이 예상한 결과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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